영화와 TV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요. 단 줄거리를 누설할때는 꼭 제목에 표시해주세요.
줄거리를 언급할때는 제목에 줄거리있음이라고 써주세요.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해주세요. 영화 TV 뿐만 아니라 게임이나 만화책 이야기도 좋습니다.
글수 323
소설과 영화의 차이를 생각할 때 저는 단순히 소설이 훨씬 쉬울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소설은 그냥 글로 순식간에 묘사해버리면 그만이고 필요없는 부분은 얼버무리면서 넘어가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영상물은 특히 애니메이션 부분에서는 그 모든 것을 구체적인 화면으로 제시해야하고 사소한 배경이라도 설정해야 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설에 비해 복잡하고 어려운 작업이라고 생각하곤 했었죠. 하지만 그 생각이 얼마나 경솔하고 바보같은 생각인지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마치 머릿속에 영사기를 틀어놓은 듯 인물의 내적 감정을 마치 가슴속에 우퍼스피커를 틀어놓은 듯 글로써 묘사하는 일은 영화 못지않게 상당히 디테일 한 작업이며 때로는 시각적인 매체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을 느끼고 만 것이죠. 또 그것은 글쓴이의 부단한 노력과 또 섬세한 관찰력, 풍부한 감성이 절대적으로 필요 하다는 것도. 밀란 쿤데라의 작품들은 인간의 감정(특히 남녀간의 관계에 대해서)을 섬세한 관찰력과 통찰력을 발휘해 치밀하게 묘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연애를 하면서 느끼는 감정들 특히 남성들이 느끼는 감정들에 대해서 뜨끔 할 정도로 날카로운 시선을 보여줍니다. 마치 홍상수감독의 영화를 보는 듯 묘사된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보고있자면 비현실적인 인물임에도 극도의 리얼리티를 느끼게 되지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그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이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죠. 독자들은 그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지 않을 수 없을 거예요. 또 작가가 허구와 현실을 넘나 들면서 작가적 개입을 하는 부분에선 놀라울 정도의 필력을 보여 줍니다. 과연 우리의 존재란 얼마나 가벼운 것인지 가벼운 것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디마스터 온라인은 전통의 SBS방송아카데미와 제휴하여 영상의 꽃인 모션그래픽과 디지털편집 전문가과정을 책임운영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