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만든 괴수영화를 볼 때 느끼는 점이 있습니다. '괴물 얼굴 좀 보자!' 
괴물과 주인공들이 벌이는 아슬아슬한 추격씬에서 괴물의 손이나 발 혹은 촉수정도만 감질나게 보여줄 뿐이죠. 마치 장님이 코끼리를 다리부터 더듬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괴물의 존재를 작은 부위부터 촘촘하게 느끼는 과정은 보이지 않는 부위를 상상하므로써 괴물에 대한 공포를 더욱 더 증가시켜 주는데요. 슈퍼에이트 역시 그런 절차를 밟아 갑니다. 괴물이 어찌나 빠른지 처음엔 폴터가이스트현상을 담은 영화인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아니더라구요. 사실 이것보다 더욱 제한된 시선으로 숨막히는 장면을 구사한 것은 이미 클로버 필드에서 했었죠. 슈퍼에이트는 괴수 영화라기 보다 아이들의 성장 드라마입니다. 극중 아이들이 상당히 체계적인 방식으로 영화를 찍더라구요. 그런 성장 배경이 물론 영화 속이었지만 상당히 부러웠습니다. 또 하나 감상 포인트! 엘르 패닝이 언니 자리를 꿰차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