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영화중에 꽤 지적인 축에 속하는 영화 같아요. 보통 같으면 외계인을 그냥 보여준단말이예요. 근데 외계인을 한번도 안보여주고도 더 리얼하게 관객을 설득하는 편을 선택한것이죠. 그 방법은 외계인만 빼고 인간이 인지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디테일하게 묘사하는 것인데. 제이에프케네디의 영상을 적절하게 배합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설득력을 주었어요. 근데 저는 좀 불만이 있었는데요. 영화가 말하고자하는 메시지가 뭔지 좀 모호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상주의자들이 이뤄낸 과학적 쾌거들이 그들의 꿈에대한 절대적인 믿음의 결과물이라고 한다면 신을 믿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무리 증명할 수 없는 과학적 가설과 믿음도 존중해줘야 한단 얘긴가요. 그렇단 얘기는 영화가 기본적으로 신에 대한 믿음을 전제하고 있다는 얘긴가요. 아니면 반대로 그런 맹목적인 믿음을 지양하고 싶다는 것일까요? 또, 영화에서 이상주의자의 순수한 꿈과 믿음은 권력과 음모로 인해 난관을 겪게 되는데 권선징악적 전개로 그러한 부조리에 대해 비판의 시선을 보내죠. 그런데 정작 주인공은 더 거대한 세력의 지원으로 결국 기회를 얻게 됩니다. 이것 또한 부조리 아닌가요. 결국 부와 권력을 지닌 또다른 세력(이를테면 빽이죠)에 의해 어떠한 절차도 거치지않고 탑승의 기회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주인공이 그에 걸맞는 노력을 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선 안타깝게도 또 한번의 권력이 작용했군요. 그래서 저는 그런 메시지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 이 영화가 우주여행까진 보여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우주 가더군요. 전 다른건 다 재밌게 봤는데요 외계인이 아버지로 나오는 부분은 좀처럼 몰입이 되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모든 아이디어는 정말 좋았답니다. 외계인이 없는 외계인영화라..